2013년 5월 29일 수요일

시적 상상력과 현대 사회 1차, 2차 패키지

시적 상상력과 현대 사회 1차, 2차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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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평론집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의 현재에 이르는 시적 흐름을 주요 텍스트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최근 한국시의 특징을 고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구상되었다. 중진 시인과 젊은 시인과 여성 시인을 망라하는 우리 시대 시인들의 시적 형식을 탐색하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구조화 원리를 해명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다양한 시적 지형과 맥락을 진단하려는 시도이다. 이 작업은 우리 시의 전통이 어떻게 계승되며 전개되는가에 시선을 두는 동시에, 새로운 시적 감수성의 모험에 비평적 조명을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이 비평적 시선의 초점은 주로 ‘주름’ 이라는 문제에 맞추어진다.
주름이란 무엇인가? 주름이란 다름 아닌 시간의 누적이며 힘의 축적이다. 나무의 나이테와 손가락 끝의 지문과 얼굴에 피는 주름살은 시간이 지나간 흔적이며 그것이 남긴 힘들의 무늬가 아닌가. 인간 뇌의 주름은 또 어떤가.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론』에서 존재와 사물의 특성을 주름으로 파악한다. 모든 존재는 탄성을 가지므로 자기 안에 무한히 다른 부분들을 담고 있으며, 따라서 세계는 무한한 누층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 존재와 사물의 차이는 그들의 잠재적으로 얼마나 많은 주름을 내포하고 있느냐, 그리고 그 주름의 접힘과 펼쳐짐의 정도에 의해 좌우된다. 결국 주름은 복수성과 힘을 내포하며, 존재의 차원에 시간성을 개입시킨다. 주름이 지닌 이 시간의 흔적과 무늬에는 가시적인 힘 못지않게 비가시적인 힘이 작용하며, 따라서 이성과 광기, 의식과 무의식, 상징계와 상상계가 교차하고 배접하는 틈새를 낳는다. 이 틈새로 자기동일성과 타자성의 이직적인 힘이 섞이고 때로 엇갈린다. 주름은 의식의 틈새로 새어나오는 무의식의 흐름을 낳기도 하고, 동일성의 억압을 뚫고 나오는 욕망의 길을 낳기도 한다. 그러므로 시간의 흔적으로서의 주름은 ‘기억’ 의 깊이를 내장한다. 기억이란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육체와 정식, 의식과 무의식이 만나고 엇갈리는 지점에서 생성되며,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서 지속된다. 그리하여 주름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상징계와 상상계의 간격을 접어서 압축시키기도 하고, 펼쳐서 확장시키기도 한다.
상식적으로 ‘기억’ 은 과거에 경험한 사실을 머릿 속에서 재생해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억은 인식 구조에 각인될 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부착되기 때문에, 의식뿐 아니라 무의식의 차원과 관련되고 이성뿐아니라 욕망의 차원과도 관련된다. 기억은 과거의 경험을 단순히 복원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를 참작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조정하는 것이다. 신체의 기억은 과거의 추억뿐 아니라 미래의 예감을 포함하며, 때로는 과거를 예언하고 미래를 추억하기도 한다. 신체는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싹이 트고 있는 시간적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신체의 ‘기억’은 그 자신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망각’과 만나 교직하며 복잡한 회로를 형성한다. 더 나아가 이 ‘기억’과 ‘망각’ 의 회로를 배반하는 탈주선을 따라 분자운동을 감행할 때, 자아의 안과 밖, 현실과 환상, 문명과 자연 등의 이분법적 경계가 무화된 ‘반기억’의 회로에 도달하기도 한다.
‘주름’과 ‘기억’ 에 초점을 맞춘 이 평론집의 문제의식은 첫 평론집 『신체와 문체』가 지닌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천착한 것이다. 주름은 신체의 주름으로 내면화되기도 하고 문체의 주름으로 표면화되기도 한다. 신체의 주름은 세계와 몸과 언어가 상호 침투하며 융합되는 창작의 체험 속에서 문체의 주름으로 발현된다. 이 문체의 주름이 바로 시의 형식이다. 리듬과 비유와 어조 등의 시적 기법과 형상화 방식은 신체의 주름이 새겨놓은 문체의 주름인 것이다.

본문내용
으로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최근 한국시의 특징을 고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구상되었다. 중진 시인과 젊은 시인과 여성 시인을 망라하는 우리 시대 시인들의 시적 형식을 탐색하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구조화 원리를 해명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다양한 시적 지형과 맥락을 진단하려는 시도이다. 이 작업은 우리 시의 전통이 어떻게 계승되며 전개되는가에 시선을 두는 동시에, 새로운 시적 감수성의 모험에 비평적 조명을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이 비평적 시선의 초점은 주로 ‘주름’ 이라는 문제에 맞추어진다.
주름이란 무엇인가? 주름이란 다름 아닌 시간의 누적이며 힘의 축적이다. 나무의 나이테와 손가락 끝의 지문과 얼굴에 피는 주름살은 시간이 지나간 흔적이며 그것이 남긴 힘들의 무늬가 아닌가. 인간 뇌의 주름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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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학교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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